답을 내는 조직 (김성호) ★ ★★★
사실 책 제목과 목차를 봤을때는 뭘 어쩌자는 책인지 엄청 당황스러웠다.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에 다시 책 제목과 목차를 보니.... 방법이 없는게 아니라 생각이 없는 거라며, 더욱더 채찍질을 해야 한다는 뉘앙스로 책의 겉표지를 만들어 놔서, 정말로 이 책을 읽어야만 할 일명 "생각 없는 조직원"들이 절대 이 책을 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좀 책 표지 디자인이나 목차를 뽑아낸 소제목들은 좀 안타깝다.
책 내용은 사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부분이다.
조직 내의 모든 사람들이 다 회사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스스로 알고 열정적으로 자기 일처럼 열심히 응해 준다면, 당연히 최고의 조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말 중요하고 힘든 점은, 각각 30년 이상 각자의 삶을 살아와 제각각 타입의 조직원들을 하나의 구심점으로 묶어서 유기적으로 잘 굴러가게 하고, 또 (사람마다 encouraging 방법이 다 다를텐데) 각자 스스로 열심히 하도록 하는건 결국 리더의 깜냥에 의해 좌우된다고 생각한다.
여하튼 책의 내용으로 다시 돌아가자면....
조직원들을 긍정/부정적 성향 축과 전문성의 정도로 다음의 4가지 타입으로 분류하였다.
- 평론가형 (아는건 많지만, 부정적이다. '그건 이래서 불가능해'라고 조언을 즐겨한다.)
- 무기력형 (아는것도 없고, 부정적이다. '내가 뭘 할수 있겠어'를 입에 달고 산다)
- 막무가내형 ( 아는것이 없고, 긍정적이다. '일단 내가 하라는 대로 해'를 입에 달고 산다.)
- 해결사형 (아는것이 많고, 긍정적이다. 남들이 벌려놓은 일들을 주로 수습한다.)
눈치 챘겠지만, 이 책에서는 위의 3 부류의 사람을 모두 "해결사형"인재로 바꾸는것이 목표이다. 바로 그것이 "조직을 열정적으로 만드는 사람(리더)"가 되는 방법인 것이다.
이전에는 카리스마 있는 리더가 많이 조명되었다면, 최근 들어서는 불황에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힘을 내제하기 위해, 조직원들이 스스로 뛰어난 인재가 되어 지시 없이도 스스로 열정적이고 유기적으로 돌아가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리더가 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리더가 되기 위해서 이 책에서는 다음의 것들을 리더에게 요구하고 있다.
(1) 스스로 열정적인 사람으로 솔선수범 해라. p181
(아이를 공부시키기 위해 부모가 공부하듯, 스스로 열정적으로 열심히 하는 사람이 되면, 어느덧 주변에 그런 인재가 모이게 마련이다.)
(2) 조직원들에게 희망의 미래(보물섬)를 제시하여 모두 한 방향을 쳐다보도록 해라.p78
(특히 현실이 그닥 좋지 않을 때, 희망적 미래를 그려주지 않으면 조직원들은 낙담한다.
그리고 모두 한 방향을 쳐다보고 같은 방향으로 가지 않으면, 속도가 더딜 수 밖에 없다.)
(3) 조직원들이 스스로 일할 수 있도록 기다리고 도와줘라. p82 p104
(본인이 원해서 하는 일이라면 진행사항이 궁금하고, 작업 진행에 열정적이다.
작은 일까지 지시로 일을 하면, 점점 지시하지 않은 일을 하지 않는 수동적인 조직이된다. )
(4) 현장을 잘 챙겨라. P186
(일의 지연 RISK도 현장에서 있고, 새로운 아이디어나 개선책도 현장에서 나온다.
리더라고 지시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생생하게 들어야 한다)
(5) 사람이 성장해야, 사업도 조직도 성장한다. 공부하자~ p213
(교육은 쓸데없이 드는 비용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다. 일하느라 교육을 받을 시간이 없다는 말은, 결국 떨어지는 일 처리만 하다가 점점 퇴보되겠다는 뜻이 된다. 시대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언제까지 옛날옛적 알던 것을 우려먹으면서 살 수 있을까?)
(6) 개선 제안을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당근을 주어라. P224
(누구나 일을 하다 보면, 담당자들은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는지 모두 알게 마련이다. 그들이 스스로 입을 열고, 고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쓸데없이 일을 만들어 더 힘들게 되었다는 생각, 혹은 ‘이런게 되겠냐’는 상사의 질타 때문에 위축되지 않도록] 조직의 분위기를 바꾸어야 한다.
고인 물은 썩는다.
어떻게든 조직이 성장해 나가기 위해서는 조직 구성원들도 조직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성장해야 한다. 조직원들에게 미래가 희망적이라는 빛을 보여주고, 그 희망적인 미래에 지금 내가 몸담고 있는 조직이 하나가 된다면, 조직원들은 스스로 희망적인 미래를 위해 조직에 자진해서 헌신할 수 밖에는 없다.
그리고 처음부터 뛰어난 인재는 없다. 누구나 비슷하게 출발하지만, 어떤 조직 속에서 성장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이 인재가 되기도 하고, 민폐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가장 좋은 리더란, 어느 누가 와도 최고의 인재로 키워내며, 반대로 최고의 인재가 회사를 떠나도 전혀 타격을 받지 않게 하는 조직과 시스템을 만들 줄 아는 사람이다.p246
+. 참, 사회라는건 참 재미있다.
사람과 사람이 모여 단체를 이루기 시작하면, 참 재밌는게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의외로 엄청나게 많이 받는다. 만약 내가 몸담고 있는 조직이 망해가는 조직(해결사형은 거의 없고 평론가형, 무기력형, 막무가내형만 바글거리고 있다면)에 있다고 지금 절망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반대로 본인이 반짝거리는 해결사형이 되어보는건 어떤가. 해결사형의 사람이 사회를 젊고 열정적으로 만들면, 그 주변에 해결사형들이 계속 모여들고 결국 그 작은 변화 하나가 사회를 열정적으로 만드는 첫 단추가 된다. 그게 내가 어제보다 오늘 더 발전하고, 내가 인생을 재미있게 사는 방법이고. 나와 함께 내 조직과 주변 사람들이 다 같이 행복해 지는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