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 Misérables (레미제라블:불쌍한 사람들)
쟝발쟝(주인공) - 휴 잭맨
쟈베르(법만을 따르는 쟝발쟝을 쫓는 형사) - 러셀 크로우
밀리에르 신부(쟝발쟝에게 은촛대를 제공해 준 노사제)
판틴(쟐발쟝의 공장에서 일하는 직공, 미혼모로 코젯라는 딸이 있음) - 앤 해서웨이
코젯(판틴의 딸, 쟝발쟝이 데려다 키움, 마리우스와 사랑에 빠짐) - 아만다 사이브리드
떼나르디에부부(에포닌의 부모, 코젯을 맡이 키운 여관집 부부)
에포닌(코젯이 어렸을때 묵었던 여관집 딸, 마리우스를 사랑함) - 사만다 바크스
마리우스(부잣집 도련님, 프랑스혁명에 가담, 코젯과 사랑에 빠짐) - 에디 레드메인
2013년들어 처음으로 본 영화가 레미제라블이었다. (1월 2일이었나..;; )
뭐 쟝발쟝이라고 하면, 어렸을때부터 너무 많이 보고 들어서 익숙한 스토리이다.
조카를 위해 빵 한조각을 훔친 죄로 19년간 감옥에 있다가 나와서, 춥고 배고픈 악에 받친 상태에서 유일하게 잠시 잠잘곳을 제공해 준 밀리에르 신부의 은식기를 훔쳤다가 잡히지만, 신부가 "은촛대는 왜 놓고 갔냐"며 용서해주는것을 계기로 새사람으로 거듭났다는 이야기.
간만에 본 영화는 옛날 기억을 새록새록 떠오르게 해 주고,
초기의웅장한 스케일과 뮤지컬 스타일의 노래도 듣기가 참 좋았다.
뭐 이 영화에 대한 내 평점을 이야기하자면 별 4개 정도 : 한번쯤은 봐도 좋을 영화.
한편의 뮤지컬을 영화 화면에서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영화이다.
다만, 영화이기 때문에 초중반에 웅장한 스케일의 화면에서 감탄을 내었던 것도 사실이나,
뮤지컬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에(냐오는 사람 수가 많지 않음) 파리 시민혁명을 하는 사람 수가 20명도 안되는 부분이나, 바리케이트를 쳐 놓는게 거의 동네 싸움 수준으로 해 놓은 건 완전 어이없었다. (저게 무슨 혁명이냐.. -_-;; 포탄 하나 던지면 모두 즉사하겠더만...)
물론 뮤지컬에서부터 나온 영화이기 때문에 이럴 수 밖에 없을 거라는 것은 이해하지만,
정말 동네 꼬마들의 동네전투 수준으로 파리 혁명을 그려 놓은 것은 너무 아쉬운 부분이다.
그리고 영화 상영시간이 좀 길다. (2시간 반이었나..;;)
나름 재미있게 보려고 했지만, 솔직히 쟝발쟝이 코젯을 데려간 이후부터는 나도 모르게 시계를 한 2번쯤 보았던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쟝발쟝이 죽음을 맞이하는 부분에서는 드디어 영화가 끝난다고 나름 살짝 기뻐했던 것도 사실이다;;;;
이 영화에서 뭐 앤 해서웨이를 많이 좋게 보신 분들이 많았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에포닌 부모로 나오는 떼나르디에부부가 나오는 신이 가장 즐거웠다.
처음 여관에서 나올때도 그렇고, 이후 몇번 약방의 감초처럼 나와서 둘이 보여주는 모습이 영화 레미제라블(정말 다들 한없이 불쌍한 캐릭터들 뿐)의 우울함에서 간혹 즐거움을 선사해 주는 부분이었달까.
그리고 영화와 상관없는 스토리적인 내 궁금증,
1) 쟝발쟝은 어쨌거나 가석방 중 도주한 죄수였다. 그리고 쟈베르에게 붙잡혔을때에도 '이것만 하고 자수할게'라는 거짓말을 2번이나 하고(물론 판틴을 구해주고, 코젯을 구해주고 그러느라 그런 거지만), 결국 끝까지 자수하지 않은 채로 죽었다.(심지어 코젯과 마리우스가 둘이 서로 즐겁게 잘 살게 되어서 그들을 떠나왔을때 조차도.) 쟝발쟝이 착한일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도 과연 쟝발쟝은 착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2) 부잣집 도련님인 마리우스는 젊은 혈기로 가난한 백성들이 불쌍하게 사는 당시의 프랑스 시대의 불합리함을 보고 옳은 일이라고 생각되는 파리 시민혁명에 목숨을 걸고 참가했지만, 결국은 편안한 부짓집 도련님 삶으로 돌아가서 코젯과 성대하게 결혼식을 올렸다. 돌아갈 곳이 있는 부르조아 계급은 결국 어쨌거나 부르조아의 삶을 사는게 아닐까. (우리나라 정치인들을 봐도 그렇고 말이지.)
3) 쟈베르는 악인으로 나오지만, 과연 그가 잘못한게 무엇일까. 가난한 사람을 극한으로 모는 그당시 프랑스 사회가 문제였지, 쟈베르는 자신의 원칙에 맞게 법을 지키며 최선을 다해 산 사람이었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쟈베르도 빈민 출신이었다고 이야기를 했던 것 같고 말이지) 그래서 나는 레미제라블 내 캐릭터 중에서는 시대를 잘못 타고 난 이 사람이 제일 불쌍했다. 현대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범인을 엄청 잘 잡는 대쪽같은 경찰관이 되었을텐데... (쟝발쟝 찾아내는 능력이 정말 대단한 걸로 보아, 능력이 있는 사람은 분명함)
4) 쟝발쟝이 은식기를 훔쳐간 것이 그당시 돈이 얼마나 되는 걸까? 어떻게 시간이 흐르고 난 후 신분증도 없는 죄수가 공장 사장님이자 그 도시의 시장이 될 수 있지?? 소설이라지만 정말 좀 많이 허구성을 가미한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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