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01

인생무상(人生無常)

요즘 고우영 화백이 쓴(그린?) '십팔사략(十八史略)을 통해서 중국사를 훑어 보고 있는데...
보다 보면 참 인생이 덧없다는 생각이 든다.

항우와 유방으로 유명했던 (그보다 장기의 시초가 된 한나라와 초나라의 싸움) 초한지의 시대..
그렇게 후대 사람들이 숭상하는 한나라의 유방의 실체를 알고 나니.. 어이없이 웃음이 나고...

진시황(처음 황제를 달았던..-_-)이 있었던 진나라도, 진시황 죽자마자 그 바로 다음 아들대에서
완전 나라꼴이 엉망진창이 되어서 어이없이 망해가는 것도 우스웠지만...

그 찬란했던 영웅들이 빛나던 위,촉,오 삼국의 시대가 끝나고
어찌저찌 조조가 있었던 위가 통일을 하는가 싶었는데...
(결국은 조조 밑에 있던 사마씨에 의해 찬탈되어 진 나라로 통일된 국가가 되지만,)
그 진나라마저도 또 치고박고 서로 왕족들끼리 죽이고 죽이는 싸움끝에 망해가고...

제일 재밌는건 춘추전국시대나, 위진남북조 시대...
위진남북조 시대때에는 황족으로 태어나면.. 도망가서 다들 서로 죽일때까지 숨어살면 황제가 되고-_- 방심하면 가족에게 죽임 받는 시대...;;
(혹은 살생이 취미인 황제가 등극하여 -_- 마구잡이 살상을 벌이다가 누군가에게 죽임을 받음)

뛰어난 인재는 뛰어난 인재라는게 조금이라도 티가 나면...
정치에 입문하기 싫어 산속에 들어간 죽림칠현들의 경우처럼, 관직에 나오기를 몇번 권하다가 싫다고 하니
없는 죄를 뒤집어 씌워 죽여버리는... 이런 어이 상실의 시대도 있었다니...


역시 나는...
그냥 적당히 열심히 하면서 적당히 즐겁게 즐기며 사는게 좋다.

글쎄, 제갈량처럼 출사표를 내고 열심히 무언가를 하고 싶은게 생긴다면 모르겠지만..
솔직히 나는 제갈량의 마음이 이해가 잘 안가는게 사실이다.
하긴, 그 사람 입장에서 다른 선택의 여지는 없었을 것 같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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