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커튼, 애거서 크리스티 ★★★★
(Curtain, Agatha Christie)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인 애거서 크리스티가 죽기 전에, 자신이 만들었던 가장 유명한 캐릭터 중 하나인 에르큘 포와로를 소설 속에서 죽게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소설 속에는, 자신이 직접 살인을 저질르지는 않지만, 다른 사람의 감정을 조절하여 (일종의 촉매 역할?) 타인을 오해하고, 증오하고, 살인하고 싶은 욕망이 들게끔 하는 사람이 나오고, 그 과정에서 세익스피어의 비극 중 하나인 '오셀로' 내의 캐릭터인 이야고가 나온다. (사실 그 이유로 '커튼'을 읽자마자 다음 책은 '오셀로'로 정했었다. ㅎㅎ)
사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 중에서 매우 좋은 편은 아니라고 해도, 꽤나 신선한 추리소설 방법임에는 틀림이 없다. (살인자가 살인을 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2. 오셀로, 윌리엄 세익스피어 ★★★★★
(Othello, William Shakesperare)
현대의 글들을 읽다가 이렇듯 1500년대에 살았던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현 시대와 동일한 느낌을 받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작가가 지금으로 부터 500년 전 사람이라는 것을 상기해 보면 사실 별 10개로도 모자르다고 할 수 있다.
내용은 현대극에서 많이 보이는 유형[?]이라고 할 수도 있을것 같다.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매우 사랑하는 두 남녀가 있었으나, 그 사람을 시샘하는 자의 이간질로 인해서 남자가 여자를 오해하고, 오해가 오해를 낳아 결국 남자가 너무나도 큰 배신감에 여자를 죽이고, 나중에 사실을 깨닫고는 자살한다는 이야기.
현실에서 이렇게 극단적인 일이 일어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되지만, 이쪽에 와서는 이렇게 저쪽에 가서는 저렇게, 또 자기는 다른 생각을 하면서 사는 이야고 같은 사람은 분명히 있으리라. 이 희곡을 읽으면서, 어떻게 이와 같은 자를 내 주변에서 골라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3. 군주론, 니콜로 마키아벨리 ★★★★☆
(The Prince, Nicolo Machiavelli)
군주들의 세상이었던 시점에서, 군주로서 (신생군주 혹은 세습 군주로 나누고 있다) 어떻게 행동하고 생각해야 하는가를 그 근처의 국가들 및 과거의 군주 국가들의 사례를 들어 잘 설명하고 있다. 이 내용에서 군주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는 내용 중, "파렴치한 행동을 해야 할 때에는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위장해야 하고, 덕성이 없어도 있는 것처럼 꾸며라" 라던가, "이미 한 약속을 잘 지키기 보다는, 때에 따라서 약속을 지키지 말고 힘으로 밀어붙여라"라는 식이다. (여러가지 이유로 교황청에서는 이 책을 금서로 만들어, 이 책은 '바티칸의 금서'로 유명하며, '마키아벨리즘'이라는 말 역시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약간 나쁜 뜻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렇다.
나 스스로가 만약 한 나라의 군주라면, 가능하면 정말 덕을 가지고 널리 널리 이롭게 하면서 살고 싶으나, 한 국가는 군주 한명 만의 나라는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변에 나를 위협하는 존재들에게 틈을 보여서는 안되기 때문에 술수도 부려야 하고, 때에 따라 원치않는 숙청도 해야 할 것이며, 강력한 국가를 위해서는 비열하고 잔인한 짓도 할 수 밖에 없을 거라는 수긍이 간다. (군주란, 참 불쌍한 사람들이었겠다는 생각이...;;)
마키아벨리가 신생 군주가 될 사람에게 써 준 책이기 때문에, 설명을 어렵지 않게 잘 적어 두었고 그런 이유로 후대에 있는 (심지어는 나같은 사람 조차도) 재미있게 잘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중세시대에 이런 매우 사실적이며 획기적인 책을 쓸 수 있었다는 점이 놀랍다.
4.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애거서 크리스티 ★★★★★
(And then there were none, Agatha Christie)
추리소설에 있어서 이 역시 몹시나 획기적이고, 또 맨 마지막까지 매우 재미있게 읽었던.. 소설 책 중 하나이다. 이 소설에서는 특이하게, 탐정이나 형사가 등장하지 않고, 무인도라는 같힌 공간에 10명의 사람이 들어가서 10명이 모두 죽는 것으로 끝이 난다. 그러나 그 10명이 모두 다 죽은 다음에도(결국은 모두 살해당하는 셈이다), 범인이 누구인지 추측해 내는 것이 쉽지 않다. (이것이 묘미일까?)
10개의 인디언 인형과 함께 시작되는 살인.
사실 이 소설책은 무엇보다, 내가 이 소설책의 내용에서 모티브를 따 와서 기획했었던 예전 추리동호회에서의 여름 캠프 '우리는 무인도에서 완전범죄를 꿈꾼다'가 떠오른다. 이 때에 우리는 이 소설 속과 동일하게 누군가로부터 초대장을 받고 무인도로 향하도록(이 부분이 소설에서 모티브를 따 왔음) 하였고, 그 섬 속에서 연쇄 살인이 일어나며 또 살기 위해 살인범을 추리했었다. (하하.. 당시 내가 기획했었기 때문에 내가 연쇄살인범 역할을 맡았었는데, -- 철저히 내가 살인범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사람들에게 연기를 참-_- 열심히 했었고, 사람들은 끝까지 내가 범인인걸 몰랐었으나..-- 역시 동호회가 추리동호회이다 보니, 준비 기간 동안 나 없을 때 나를 죽이는 모의를 했었고, 나에게 살인을 의뢰했던 사람이 마지막에 완전범죄를 위해 나를 죽였다-_-; 흑흑. 지금 생각해도 참 재미있었던.. 캠프였지.
5. 대머리 여가수, 외젠 이오네스코 ★★
(La Cantatrice Chauve, Eugene Ionesco)
포스트 모더니즘 적인? 뭐랄까... 앞뒤가 맞지 않는 언어유희 및 현실세계에서 있음직하지만, 또한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좀 복잡한 느낌의 희곡이다.
이 희곡 내용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자면, 내용이 앞뒤가 맞지 않으나, 이와 비슷한 상황이 현실에서는 분명히 일어나고 있고, 바로 그런 부분을 풍자하고자 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내 개인적으로는 이런 앞뒤가 맞지 않는 류의 글을 읽는 것이 몹시 힘들어, 책을 끝까지 다 읽는 것 자체가 몹시 힘들었다. ㅠ.ㅠ
6. 톨스토이 단편선, L.N. 톨스토이 ★★★☆
(Tolstoy's short fiction, L.N Tolstoy)
동화의 느낌이 나는 단편 소설들 모음이다. 사람 사이에서의 따듯한 사랑, 서로에게의 배려, 그리고 종교(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들이 짧게 짧게 그려져 있다. 소설을 읽다 보면,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고 생각되는 이야기들도 많고, 탈무드를 읽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가볍게 읽어보기에 좋다.
7. 스타일즈 저택의 죽음, 애거서 크리스티 ★★★★
(The mysterious affair at Styles, Agatha Christie)
사실 '커튼'의 살인사건 역시 스타일즈 저택에서 일어나는데,
이 스타일즈 저택의 죽음은 '커튼'의 살인사건이 일어나기 몇십년 전의 살인사건이라고 나온다.
사실 그런 이유로 집어 들게 된 책이었는데, 알고보니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의 첫번째 추리소설이었다.
첫 작품 치고 뛰어난 구성력을 자랑하기는 한데, 약간 끝부분에 독자들을 위해 잘 정리해 주지 않고 빨리 매듭지려 한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긴 했다. 하하하
8. 코어 리딩, 부루스 보데이큰, 로버트 프리츠
(Core Reading, Bruce Bodaken, Rovert Fritz)
아직 다 안읽었다. 지금 읽고 있다.. 다 읽고 나서 '9월의 책'에 올리도록 하겠다.
대화를 하는데 있어서,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고, 내가 원하는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핵심을 꿰뚫어 쓸데없는 시간및 감정 낭비 없이 대화하는 법에 대해 적혀져 있는 책이다.
근데, 좀 쉽지 않은 대화법이 아닐까..? 이런 대화법, 몹시 피곤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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